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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용마능선 20101212

큰산happypapa 2011. 7. 6. 08:59

송년산행, 2010년 12월 12일. 관악산 용마북능선+용마능선

최저기온 영하7℃, 조금 쌀쌀하다.

 

댓글 쓰신 분 중 한 분은 집안에 애사가 생겨서 못 오신다고 하셨고, 두 분은 회사에 출근하셔야할 사정이 생겨서 못 오신다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집결지에 모이신 분들과 5분은 기다리기로 하고 기다리다가 9시5분에 산행시작. 조금 걸어 오르노라니 추위는 간 곳없다.

30분을 걸어 오르니 설악산이 따로 없다. 오늘 오신 분들 모두 이 코스는 처음인데 너무 좋다고 하신다.

 

능선을 걸어 우뚝 솟은 봉우리를 올라가고 내려가고 또 우뚝 솟은 봉우리를 오르고 또 내려가고 오름의 마지막 봉우리에서 좌능선으로 내려가다가 390봉에서 용마골 방향의 가지능선으로 내려와서 계곡길을 20여분 걷고 산행을 완료.

 

3시간의 다소 강행군을 모두 잘 마치셨다.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다. 여름엔 참 아름다운 계곡인데 반짝이는 암반만 보인다.

강릉집에서 따뜻한 대구탕과 서울막걸리로 점심을 했고, 회비는 없다고 했으나 모두 빚지기 싫다하시면서 1/n을 고집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기분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2007년 10월 대덕산산행 때인가 11월 용봉산산행 때인가 산행대장을 맡으라하여 누군가는 심부름을 해야 하는 것이기에 수락하고 1년 반이 채 안된 지난 2009년 3월 관악산산행에서 대장으로서 시산제를 지내고, 산악회장을 하라는 말씀에 참가인원이 많지도 않으니 회장이 따로 있어야할 이유가 없다고 사양했으나 박수를 쳐서 산악회장을 만들어 버리고, 이 번에는 바쁘셔서 불참이지만 산행에는 지극정성으로 참여하시는 김재연님이 산행대장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회장이 된지 1년7개월이 되었습니다. 2010년 해외산행 등 추진이 있었고,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으신, 산을 잘 알고 산행을 잘 아시는 변수동님을 봄에 산행대장으로 모셨습니다.

 

적정한 인원이 참가하고 산악회활동이 활성화되면 임원의 임기도 정하고, 회장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회장에 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에는 특정 부문회나 특정인단의 협조없이는 장거리산행이 불가능한 실정이었습니다. 기술사 20명도 못채우는 실정을 개선하는 노력만이 필요할 뿐 다른 거론은 모두 불필요한 사치입니다.

 

몇 번인가 산행버스에 무임승차하고, 맛좋은 음식을 공짜로 드시고 술까지 공짜로 마시는 동행인들이 있었습니다. 험한 세상 혹시 오해가 있을 수 있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빚지기 싫어서 꼬박꼬박 회비를 납부하였음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기다립니다.

그냥 오는 봄을 기다립니다.

오지 않는 회원을 기다립니다.

많은 회원이 참가하기를 기다립니다.

출발지에서 참가자들을 기다립니다.

 

언제나 원합니다.

많은 회원이 참가하기를 원합니다.

준비에 착오가 없기를 원합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이 되기를 원합니다.

모두가 항상 무사하기를 원합니다.

 

험한 세상 좋은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