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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가계 빚 900조원에 울 때 은행들은 사상 최대 순이익 잔치

큰산happypapa 2011. 10. 4. 16:24

서민들, 가계 빚 900조원에 울 때 은행들은 사상 최대 순이익 잔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0/04/2011100400135.html?news_HeadBiz

대출금리 계속 올리면서 예금금리 인상에는 인색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위협하는 등 서민들이 빚 부담에 허리가 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증권 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우리, 국민,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대구, 부산 등 8개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의 7~9월 순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를 분석한 결과, 평균 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들 은행의 1~6월 순이익 10조원을 합하면 9월까지 은행들이 13조2000억원을 벌어 이미 작년 은행 전체 순이익(9조4000억원)을 넘겼다는 계산이다. 9월까지의 수치만으로도 이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연말까지 20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순익이 급증한 것은 현대건설 주식 매각 차익으로 3조 2000억원을 벌고, 지난해 부실 채권 발생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아뒀는데 이것이 실제 부실화되지 않아 다시 이익으로 잡힌 돈이 3조 3000억원가량 발생하는 등 일회성 원인이 많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높이는 반면, 예금 금리를 높이는 데는 인색해 '금리 장사'를 한 덕이라는 비판도 높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예대 마진은 올해 2분기(4~6월) 평균 2.95%로 2010년 한 해 평균 2.85%보다 0.1%포인트 더 벌어졌다. 예대 마진이 숫자가 0.1%포인트 벌어지면 은행권 전체의 이자 수익은 1조2000억원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5%포인트나 뛰었다는 자영업자 김은수씨(50)는 "은행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말로만 서민을 위한다고 하곤 금리부터 올린다. 2억원 대출받았는데 월 이자가 20만원 넘게 뛰어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2009년 이후 가계부채가 급증해 은행들이 빌려준 돈의 총량이 늘어난 것도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을 포함한 전체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은 2009년 말 733조7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876조3000억원으로 불었다.

은행의 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8월 이후 금융당국이 가계 빚을 줄이는 차원에서 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을 방조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예금 금리가 오르지 않은 것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은행에 예금이 몰린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