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더 이상 '사형 선고'가 아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평생 조절하고 관리하며 살아야 하는 만성질환이 됐다. 국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완치율)은 60%가 넘고 10년 넘게 사는 암환자도 많다. 그렇다면 암환자는 어떻게 암을 대해야 할까.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3일 소속 교수진 100여 명의 의견을 들어 그 답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암을 다스리는 방법은 크게 7가지다. 우선 ▶잘 먹고 ▶자주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심영목 암센터장은 "항암제 치료를 받으면 입맛이 크게 떨어진다"며 "그래도 조금씩 자주 먹고 간식거리를 늘 가까운 곳에 두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할 때는 30분씩 지속할 체력이 부족하므로 하루에 세 번 10분씩 나눠 운동하는 게 적당하다. 조주희 암교육센터장은 "암치료를 받는 중에도 꾸준히 운동하면 피로감·스트레스·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며 "걷기·자전거 타기 등을 꾸준히 한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면역 기능도 월등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가족 간 원활한 대화 ▶자기 모습 가꾸기 ▶암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필요하다. 조 암교육센터장은 "부부간의 정상적인 성(性)생활 또한 암을 다스리는 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암환자의 성생활과 관련한 잘못된 상식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궁이 있어야 성생활이 가능하다' '성생활 때문에 암에 걸린다' '성생활을 통해 암이 재발되거나 퍼질 수 있다' '암은 상대에게 전염될 수 있다' '암환자는 상대를 만족시킬 수 없다'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완치율)은 60%를 넘어섰지만, 암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암은 더 이상 ‘사형선고’가 아니다. 고혈압처럼 관리만 잘하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암을 관리해야 할까.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는 소속 교수진 100여 명의 의견을 모아 그 답을 ‘암치유 생활백과(504쪽·청림Life)’에 담았다. 암을 다스리는 방법은 크게 7가지로 ▲항암화학요법 부작용이 있을 때도 잘 먹는다 ▲항암치료 중에 도움되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 ▲모든 스트레스를 없앤다 ▲가족 간 대화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내 모습을 가꾸며 자신감을 갖는다 ▲배려 있는 성생활로 서로를 더 사랑한다 ▲암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다 등이다.
책에는 잘 먹기 위한 방법으로 ‘입안과 목이 쓰리고 아플 때 음식을 차게 먹거나 얼음 조각을 입에 물고 있으면 통증이 좀 덜하다’는 등의 상세한 설명을 통해 그야말로 환자의 생활을 돕는다. 책에 따르면 입맛이 없을 때는 조금씩 자주 먹고, 항암제 때문에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을 때는 기름진 음식이나 향이 강하고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누룽지 같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30분씩 지속할 체력이 부족하므로 하루에 세 번 10분씩 나눠 운동하는 게 적당하다.
또 책에는 ‘머리카락이 빠져도 샴푸는 하라’ ‘암이 상대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생각이나 암 환자는 성생활을 할 수 없다는 생각 등을 버려라’ 등과 같은 유용한 팁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