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에 김 구우면 ‘바삭’ / 전기밥솥으로 요구르트를
그릴에 김 구우면 ‘바삭’
‘살림9단’이란 수식어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때, 비로소 달 수 있는 듯하다. 김치통에 김치만 담으라는 법 없고, 전기밥솥에 밥만 지을 필요도 없다. 생각을 뒤틀면 살림이 한결 알뜰, 편해진다. 살림9단 주부들이 모인 ‘락앤락’의 주부 커뮤니티사이트인 써포터즈의 회원들이 색다른 생활용품 활용법을 귀띔했다.
◆ 김치통의 변신…보관함으로
김장철 쓰고 남은 김치통은 쓰임새가 다양하다. 쌀뜨물에 씻어 냄새를 없앤 뒤 쌀 보관함으로도 유용하다. 수분함량이 많은 햅쌀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햅쌀을 김치밀폐용기에 넣어 김치냉장고 맨 위 칸에 놓아두면 밥을 지을 때마다 무거운 쌀통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속이 비치지 않는 만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모아두기에도 적당하다. 차곡차곡 정리할 필요 없이 장난감을 툭툭 던져놔도 뚜껑을 닫으면 집안이 깔끔해 보인다. 손잡이가 달려 있어 옮기기에도 편하다. 용량은 크면서도 좌우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아 장난감을 분류해 2∼3개를 나란히 두고 보관하기에도 좋다.
◆ 그릴·전자레인지로 구워 먹기
고기나 생선 굽는 데만 썼던 전기그릴은 김을 구울 때도 요긴하다. 프라이팬으로 구울 때와 달리 김 부스러기들이 가스레인지나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그릴판 사이로 빠져나가 깔끔하다. 또 열이 균일하게 전달돼 태우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김을 구울 수 있다.
간편한 아침식사 메뉴인 베이컨도 굳이 프라이팬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전자레인지용 접시에 페이퍼타월을 두 장 정도 깔아 베이컨을 올려놓은 뒤 그 위에 또 페이터파월을 덮고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면 끝. 베이컨에서 나온 기름기가 페이퍼타월에 흡수돼 더 담백해진다. 접시만 닦으면 돼 설거지가 한결 간편해진다.
◆ 전기밥솥으로 요구르트를
달지 않은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겠다고 요구르트 제조기까지 살 필요를 못 느낀다면 가정마다 있는 전기밥솥이 대안이 된다.
먼저 일반 흰 우유에 액상 타입의 플레인 요구르트를 부은 뒤 플라스틱 수저로 젓고 잘 밀봉한다. 이어 전기밥솥에 우유와 요구르트를 섞은 용기를 넣고 용기가 3cm 정도 잠길 만큼 물을 붓는다. 보온 버튼을 누르고 4∼5시간 발효시킨 뒤 밥통에서 꺼내 냉장고에서 8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맛있는 플레인 요구르트가 완성된다.
원문보기 http://www.metroseoul.co.kr/Metro.htm?Dir=Ne&Part=Lif&subject1=&Mode=View&idx=2009112222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