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바닥재, '반환경적' 오명 벗고 재도약
출처 : 건설경제 20100702A11
PVC바닥재, 품질과 디자인 업그레이드 '제2의 도약' 꿈꾼다
PVC바닥재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으며 ‘PVC는 무조건 반환경적이다’라는 선입견과 당당히 맞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 친환경 이슈를 등에 업고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마루제품과 PVC바닥재의 불꽃 튀는 승부가 예고된다.
1970~80년대 일명 ‘PVC장판’으로 바닥재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PVC바닥재는 대략 10여 년 전부터 쇄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클릭형 시공으로 접착제가 필요치 않아 유해물질 방출량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점을 전면에 부각시킨 마루제품의 친환경 이미지메이킹 공세에 밀리면서 위상이 점차 추락한 것이다.
실제로 PVC바닥재는 2002년 1만1434㎡(3465만평), 2003년 1만1015㎡(3338만평), 2004년 1만599㎡(3212만평), 2005년 9682㎡(2934만평), 2006년 8629㎡(2615만평), 2007년 7652㎡(2319만평), 2008년 6930㎡(2100만평), 2009년 6633㎡(2010만평)으로 시공실적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반면 마루제품(합판마루+강화마루)은 2002년 1808㎡(548만평)에서 2009년 2336㎡(708만평)으로 약 32% 성장했다.
그러나 소음, 일어남 현상 등 마루제품의 단점이 하나둘 부각되면서 최근 이같은 추세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PVC바닥재를 다시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위주의 공동주택이 대부분인 우리 주거상황에서 층간 소음은 굉장히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라며 “강화마루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마루제품을 재구입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업체들은 품질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PVC바닥재를 속속 내놓으면서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층간 소음에 탁월한 기능을 갖는 PVC바닥재 ‘소리잠’으로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리잠은 국내 PVC바닥재 중에서는 최고가 제품으로 4.5㎜두께의 고탄성 구조를 적용해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30%이상 낮춰주는 효과를 갖는다. 또 쿠션감과 충격 흡수성도 높여 안전사고 시 피해도 최소화한다.
또 LG하우시스가 최근 출시한 PVC바닥재 ‘실크 앤드 터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터치감에 자연스러운 광택을 겸비했다. 수백만 개의 미세한 돌기로 덮여있어 물방울과 먼지가 쉽게 들러붙지 않는 연잎의 원리를 바닥재 표면에 응용ㆍ적용해 기능성도 높였다.
한화L&C의 ‘소리지움’ 역시 소음 저감에 초점을 맞춘 기능성 PVC바닥재다.
4.5mm두께의 흡음막 쿠션층을 적용해 일반 콘크리트 구조에서는 75dB에 이르는 층간 소음을 55dB까지 낮추는 효과를 냈다. 폭신한 촉감으로 편안한 보행감을 주며 표면에 특수 은나노 UV코팅 처리를 해 찍힘이나 긁힘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내구성을 높여 ‘일어남 현상’을 방지했다.
이밖에 ‘퓨전’은 참옻과 진주 성분을 첨가하는 한편 항균 작용이 있는 은나노 가공 처리로 표면을 마감했으며, ‘명가매직’은 변온 잉크 사용으로 온도에 따라 표면색이 변하도록 하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주고 항균 성능을 강화했다.
KCC의 ‘예원수’는 특히 항균성능 업그레이드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다.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방출량 0에 도전하는 이 제품은 실버펄로 표면을 처리해 고급스러움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