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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두타산 1,353m

큰산happypapa 2011. 5. 19. 15:21

두타산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10/2010091001174.html

2010.09.20

삼척과 동해 경계를 이룬 두타산(頭陀山·1,352.7m)은 일망무제의 조망을 보여주는 명 뷰포인트다. 백두대간의 여러 봉 가운데서도 큰 산세를 형성하고 있는 두타산 정상은 북으로 청옥산을 거쳐 백봉령으로 뻗어나가고 남쪽으로 댓재를 거쳐 함백산으로 내리닫는 백두대간뿐 아니라 서쪽으로 가리왕산을 비롯한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동쪽으로 뚝 떨어지는 산세를 지녀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와 달뿐 아니라 내륙 고봉준령 속으로 내려앉는 일몰의 장관도 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두타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여럿이다. 동해시 삼화동 무릉계곡을 타고 두타산성을 거쳐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 있고, 무릉계곡~쌍폭~박달골~박달령 길은 등로보다는 하산로로 이용한다. 이들 코스는 해발 170m 높이의 삼화동 무릉계곡 주차장에서 1,200m 가까이 올라야 하기 때문에 취사야영장비를 짊어지고 오르기에는 힘이 많이 든다. 게다가 식수를 구할 만한 데가 해발 530m 안팎 높이인 대궐터밖에 없어 식수를 짊어지고 올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 강풍에 흙바닥을 드러낸 두타산 정상. 정상 일원에 비박할 만한 터가 여러 곳 있다.
반면 백두대간 서쪽인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 기점 코스는 해발 700m대에서 시작해 650m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닿고 또한 산길이 유순한 데다 정상을 1시간30분 안팎 남겨놓은 계곡 상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박이나 야영산행 코스로 적합하다.

번천리 산행기점은 삼척시내와 하장을 잇는 424번 지방도로 상의 고갯마루인 댓재에서 하장 방향(서쪽)으로 500m쯤 내려서면 나타난다.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마을 입구에 ‘두타산 6.5km’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안내판에서 아스팔트길을 따라 1km쯤 들어서면 거무소다리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면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 비포장길을 따르다 물줄기를 건너서면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기가 보인다. 여기서 널찍한 산림도로를 20분쯤 걸으면 ‘청옥산 4.8km 2시간30분, 두타산 3.9km 2시간’이라 표시된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숲을 가로질러 물줄기를 건너면 산죽골을 타고 백두대간 상의 통골목이로 올라서고, 계속 전나무골을 따라 이어지는 산림도로를 타고 문바위골 합수목을 거쳐 문바위골로 들어선다. 문바위골 산길은 박달령 서쪽 약 10분 거리의 기암인 문바위 밑으로 이어진다.

원점회귀 산행이 목표라면 전나무골~문바위골을 타고 문바위로 올라서도록 한다. 산림도로는 30분쯤 지나 갈밭골 갈림목에서 끝나고 이후 물줄기를 건너선 다음 낙엽송 숲을 가로지르고 또다시 물줄기를 건너서 장구목이 합수목을 지나 문바위골로 접어든다. 아름드리 전나무 아래 ‘전나무골, 청옥산 2시간, 청타산악회’ 빗돌이 서 있는 낙엽송숲은 10월 중순 황금빛 갈비가 깔리면서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구간이다.

산길은 바위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청옥산 정상이다. 청옥산은 정상 일원이 널찍하고 부근에 마르지 않는 석간수 샘이 있으나 숲이 우거져 달맞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두타산 정상으로 가려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박달골~무릉계 길이 갈라지는 박달령을 거쳐 오르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문바위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 소요.

두타산 정상은 널찍해 수십 명이 비박을 해도 넉넉하다. 동해 쪽에서 떠오르는 달을 보고 싶다면 두타산성 쪽의 좁은 터가 비박지로 적합하다. 바람을 피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물론 비나 바람 걱정이 없다면 역시 널찍한 정상이 최고의 비박지다.

두타산정에서 하산로는 여러 방향으로 잡을 수 있다. 삼화사 쪽으로 내려가려면 북릉을 따라 30분쯤 내려서다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르도록 한다(삼화사까지 약 3시간). 오른쪽 길은 쉰움산을 거쳐 천은사로 이어진다(약 2시간30분). 박달령에서 박달골과 쌍폭~무릉계를 거쳐 삼화사로 내려서는 이들도 많다.
 
원점회귀를 하려면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 통골목이로 내려서도록 한다. 산죽이 무성한 잘룩이인 통골목이에서 계속 능선을 따라 2시간쯤 가면 댓재 고갯마루로 내려선다. 번천계곡으로 내려서려면 갈림목에서 산죽밭을 가로질러 산죽골로 내려선다. 곧 물줄기를 가로지른 다음 30분이면 번천리계곡 가에 닿는다. 여기서 물줄기를 건너 완만한 산림도로를 30분쯤 걸으면 거무소 아래 다리까지 갈 수 있다. 

삼화사 쪽으로 입산할 경우 동해시 관광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1일 2,000원(승용차). 문의 관리소 033-534-7306(7)

교통


삼척→번천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3회(07:30, 13:30, 16:30) 출발하는 하장행 완행버스 이용. 요금 3,500원. 033-572-2085.


무릉계 입구 삼화동에서 동해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이나 동해역 부근의 버스정류장까지 시내버스가 수시 운행한다. 막차 21:50. 요금 1,100원. 동해 시외버스터미널 033-533-2020, 동해 고속버스터미널 531-3400~1, 동해역 521-7788.


숙식


댓재 고갯마루 부근의 댓재휴게소는 식당과 매점을 겸하면서 민박도 친다. 방 5개 2인 기준 3만원. 슈퍼와 식당도 운영한다. 찌개류(1인분 5,000원)를 내놓고, 미리 전화하면 음식을 맞출 수 있으며, 삼화동까지 12인승 승합차로 태워다 주기도 한다. 5만원. 033-554-1123, 011-9797-7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