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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세상에 이렇게 황당 할 수가 있습니까? 아니, 글쎄 공항에 도착 하자 마자 시집 식구들이 남편을 끌고 가버렸습니다”
남편과 함께 5년 동안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 하는 공항엔 양가 가족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처음에는 귀국을 환영하러 나온 줄 알았다.
붉으락 푸르락 하는 친정 엄마의 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한 딸.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남편으로부터는 전화 한 통도 없었다.
완전 연락 두절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 가고 있었으니…
딸은 일찍이 천재 화가라는 꼬리표를 달았을 만큼 재능 있는 화가.
파리와 뉴욕의 유명대학에서 유학을 마치고 국내의 톱 클래스의 서양학과 부교수로 초빙 받아 귀국했건만 남편을 납치(?) 당하고 생과부가 되고만 딸.
아버지는 [아무개]라고 하면 다 아는 공직자로 압구정동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세무 공무원이셨던 아버지는 스퀴즈에 어지간히 능해 엄청난 부(富)를 형성했다.
건물은 1채지만 여기 저기 전국에 흩어져 있는 부동산이 수백억대에 이른다는 소문이었다.
그런데 사실은 더 유명하기로는 어머니 쪽이었으니 <찰 거머리> <악녀> <돈통> <똥 통에 빠져 죽을 년> 등 너무나 나쁜 별명들을 여러 개 갖고 있었다.
많이 먹고 비곗살이 너무 많아 <돼지> <유방이 열개 달린 마담> 등의 별명도 따라 다녔다.
겨울이면 열벌도 넘는 밍크 코트를 매일이다시피 갈아 입고, 다이아를 비롯한 각종 보석을 손가락마다 끼고 다니며 거들먹 거렸다.
딸이 해외유학을 떠날 무렵 공직에서 은퇴했던 아버지는 그 뒤 얼마되지 않아 중풍으로 쓰러져 딸이 <성공(?) 귀환>할 무렵 자리 보전하고 누워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압구정동의 대도(큰도둑)>가 천 벌을 받기 시작했다고 수군거렸다.
조금 못 생긴 딸이 미남의 남편, 더욱이 초등학교 시절의 짝사랑했던 남편과의 결혼에 성공하기까지 엄청 돈을 섰었다.
별 볼 일 없었던 부모는 딸이 세살 되던 해부터 살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자고 나면 돈 궤짝이 굴러들어 왔다.
딸의 명은 계묘(癸卯)년, 을축(乙丑)월, 을해(乙亥)일, 경진(庚辰)시, 대운3.
명이 신왕은 하나 화기(火氣)가 없다.
이렇게 되면 자식 얻기가 어렵다.
더욱이 겨울 을목(乙木)이 한습함 속에 있으니 고독하고 답답함으로 숨쉬기조차 힘든 형국이다.
다행히 대운은 60년이 동남(東南) 목화(木火)로 흘러 대길하다.
특히 초년 병인(丙寅)대운은 신데렐라 격이다.
다만 20대 후반의 무진(戊辰)대운 중에는 가슴 아픈 일이 불가피 하고 60대 초반까지의 일생이 좀 짧은 것은 흠이라 하겠다.
자신은 복을 타고 났으나 복을 태워 준 부모의 쓰레기 같은 인품 탓에 오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은 삶이 어떤 흠보다 크게 작용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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