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나도 여성에 유혹 느낀 적 있다”
중앙일보 20120427_31
CNN 인터뷰서 깜짝 답변
영화·음악 감상도 안 해
만델라·부시 인상적 지도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77)가 ‘여성을 보고 유혹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다. 달라이 라마는 “가끔 여자들을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그런데 내 직업을 생각하면 너무 문제가 많고 귀찮을 것 같기도 해서 이내 그만둔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꿈에서 여자들이나올 때도 나는 달라이 라마이고, 승려다”라는 말로 자신의 신분을 늘 잊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일도 없다고 밝혔다. 또 마약이나 술도 일절 하지 않지만 어린 시절 딱 한 번 포도주의 맛을 본 적이 있다고 들려줬다. 그는 “7~8살쯤 동네 사람이 갖고 있던 포도주병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맛을 봤는데 매우 달았다”고 회고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세계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좋아한다”며 그의 정책이 다 훌륭했다고 보진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또 중국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진중한 모습으로 중국정부에 검열중단을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중국인들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능력이 있다”면서 “그들도 이제 현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아랍의 봄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훌륭하다”며 “기초적인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 정치적 의견을 떠나 모든 세력이 단결해 함께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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