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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 Rembrandt a Vermeer ●
Fondazione Roma Museo, Rom
11 Novembre 2008 - 15 Febbraio 2009
렘브란트 명 작품모음
Da Rembrandt
렘브란트(1606~1669) 는 네덜란드 의 화가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함께
17세기 유럽 회화사상 최대의 화가이다.
렘브란트는 1606년 7월 15일 암스테르담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레이던에서 방아간 주인의 아홉째 아들로 태어났다.
라틴어를 가르치던 학교를 나온 후, 렘브란트는 14세에 레이던 대학교에 입학 하였다.
렘브란트가 학교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림 그리는 일에만 열중하자,
그의 부모는 야콥 판 스바넨뷔르흐(Jacob van Swanenburgh) 밑에서
3년간 미술 수업을 받게 하였다.
1625년 개인 화실을 연 직후,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던 피테르 라스트만
(Pieter Lastman)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지도를 받으면서
미술에 관한 시야를 넓혔으며, 이를 계기로 1632년 거처를
암스테르담으로 옮기게 되었다.
이 때 외과 의사 조합의 주문으로 <툴프 박사의 해부>를 제작하여
초상화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1632년 암스테르담 의사조합으로부터 위촉받은 바 있고
일반 대중에게 40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렘브란트의 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텔레그라프 등 주요 언론은 ‘손을 허리에 얹은 남자 반신초상’라는
이 작품이 렘브란트 작품 중 최고 낙찰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함.
참고로 지금까지 경매에서 최고가를 받은 렘브란트 작품은
2003년, 1천 9백 8십만 파운드(약 3백 8십 7억 원)에 판매된 ‘62세 여인의 초상화’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Dutch painter (b. 1606, Leiden, d. 1669, Amsterdam)
Het standbeeld van Rembrandt uit
1852 staat centraal op het
Selbstportr?t
Rembrandt's Mother
Adoration of the Shepherds
1646
Oil on canvas, 97 x 71, 5 cm
Alte Pinakothek, Munich
Bathsheba at Her Bath
1654
Oil on canvas, 142 x 142 cm
Mus?e du Louvre, Paris
Jeremiah Lamenting the Destruction of Jerusalem
1630
Oil on panel, 58, 3 x 46, 6 cm
Rijksmuseum, Amsterdam
Joseph Accused by Potiphar's Wife
1655
Oil on canvas, 106 x 98 cm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The Risen Christ Appearing to Mary Magdalen
1638
Oil on wood, 61 x 49, 5 cm
Royal Collection, Buckingham Palace, London
The Incredulity of St Thomas
1634
Oil on wood, 53 x 51 cm
Pushkin Museum, Moscow
The Blinding of Samson
1636
Oil on canvas, 236 x 302 cm
St?delsches Kunstinstitut, Frankfurt
Susanna and the Elders (detail)
1647
Oil on canvas, 76 x 91 cm (full picture)
Staatliche Museen, Berlin
The Archangel Leaving the Family of Tobias
1637
Oil on wood, 2 66 x 52 cm
Mus?e du Louvre, Paris
Christ and the Woman Taken in Adultery
1644
Oil on wood, 83, 8 x 65, 4 cm
National Gallery, London
Circumcision
1669
Oil on canvas, 98 x 79 cm
Nationalmuseum, Stockholm
Descent from the Cross
1634
Oil on canvas, 158 x 117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The Raising of Lazarus
c. 1630
Oil on panel, 96.2 x 81.5 cm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os Angeles
The Dream of St Joseph
1650-55
Oil on canvas, 105 x 83 cm
Museum of Fine Arts, Budapest
Supper at Emmaus
1648
Oil on canvas, 42 x 60 cm
Mus?e du Louvre, Paris
Holy Family
1640
Oil on wood, 41 x 34 cm
Mus?e du Louvre, Paris
Jacob Blessing the Children of Joseph
1656
Oil on canvas, 173 x 209 cm
Staatliche Museen, Kassel
Evangelist Matthew and the Angel
1661
Oil on canvas, 96 x 81 cm
Mus?e du Louvre, Paris
Apostle Paul
1635
Oil on canvas, 135 x 111 cm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The Sacrifice of Abraham
1635
Oil on canvas, 193 x 133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Belshazzar's Feast
1635
Oil on canvas, 168 x 209 cm
National Gallery, London
David and Uriah
1665
Oil on canvas, 127 x 117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Biblical Scene
1642
Oil on wood, 73 x 61, 5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The Holy Family
1630s
Oil on canvas, 183 x 123 cm
Alte Pinakothek, Munich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c. 1669
Oil on canvas, 262 x 206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detail)
c. 1669
Oil on canvas
The Hermitage, St. Petersburg
Portrait of Nicolaas van Bambeeck
1641
Oil on canvas, 105, 5 x 84 cm
Mus?es Royaux des Beaux-Arts, Brussels
The Jewish Bride (detail)
c. 1665
Oil on canvas
Rijksmuseum, Amsterdam (on loan)
Rembrandt and Saskia in the Scene of the Prodigal Son in the Tavern
c. 1635
Oil on canvas, 161 x 131 cm
Gem?ldegalerie, Dresden
Saskia in Pompous Dress
c. 1642
Oil on wood, 99, 5 x 78, 8 cm
Staatliche Museen, Kassel
Portrait of Hendrickje Stofells
1659
Oil on canvas
National Gallery, London
Hendrickje Stoffels in the Window
1656-57
Oil on canvas, 86 x 65 cm
Staatliche Museen, Berlin
Titus Reading
1656
Oil on canvas, 70, 5 x 64 cm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Titus
1655
Oil on canvas, 77 x 63 cm
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Rotterdam
Saskia as Flora
1634
Oil on canvas, 125 x 101 cm (transferred to new canvas)
The Hermitage, St. Petersburg
Jan Six
1654
Oil on canvas, 112 x 102 cm
Six Collection, Amsterdam
Old Rabbi
1642
Oil on wood, 70, 5 x 53, 5 cm
Museum of Fine Arts, Budapest
An Old Woman: The Artist's Mother
c. 1629
Oil on panel, 61, 3 x 47, 3 cm
Royal Collection, Windsor
Man in a Golden Helmet
c. 1650
Oil on canvas, 67, 5 x 50, 7 cm
Staatliche Museen, Berlin
Young Jew as Christ
c. 1656
Oil on wood, 25 x 21, 5 cm
Staatliche Museen, Berlin
The Anatomy Lecture of Dr. Nicolaes Tulp (detail)
1632
Oil on canvas
Mauritshuis, The Hague
The Mennonite Minister Cornelis Claesz. Anslo
in Conversation with his Wife, Aaltje
1641
Oil on canvas, 176 x 210 cm
Staatliche Museen, Berlin
Sampling Officials of the Drapers' Guild
1662
Oil on canvas, 191, 5 x 279 cm
Rijksmuseum, Amsterdam
Self Portrait as a Young Man
1634
Oil on canvas, 61 x 52 cm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Self-Portrait
1668-69
Oil on canvas, 82, 5 x 65 cm
Wallraf-Richartz Museum, Cologne
Aristotle with a Bust of Homer
1653
Oil on canvas, 143.5 x 136.5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The Conspiration of the Bataves
1661-62
Oil on canvas, 196 x 309 cm
Nationalmuseum, Stockholm
Hendrickje Bathing in a River
1654
Oil on panel, 61.8 x 47 cm
National Gallery, London
Dana?
1636-47
Oil on canvas, 165 x 203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Rape of Ganymede
1635
Oil on canvas, 171 x 130 cm
Gem?ldegalerie, Dresden
Landscape with a Stone Bridge
c. 1637
Oil on panel, 29, 5 x 42, 5 cm
Rijksmuseum, Amsterdam
Philosopher in Meditation
1632
Oil on wood, 28 x 34 cm
Mus?e du Louvre, Paris
The Moneychanger (detail)
1627
Oil on wood, 32 x 42 cm (full picture)
Staatliche Museen, Berlin
The Music Party
1626
Oil on wood, 64 x 48 cm
Rijksmuseum,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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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Jan Vermeer
(1632 Delft - 1675 Delft)
Ragazza col filo di perle, 1662-65 circa
olio su tela, 55x45
Anton van Dyck
(1599 Antwerpen - 1641 London)
Ritratto di gentildonna genovese, 1621-22 circa olio su tela,
203x118
Nicolaes Eliasz Pickenoy
(1597-1665)
Ritratto di Cornelis de Graeff, Ritratto di Catherina de Hoof, 1636
olio su tela, 185, 2x105
Frans Hals
(1581/85 Antwerpen - 1666 Haarlem)
Ragazzo che canta, con flauto, 1623-25 circa
olio su tela, 68, 8x55, 2
Nicolaes Eliasz Pickenoy
(1597-1665)
Ritratto di Cornelis de Graeff, Ritratto di Catherina de Hoof, 1636
olio su tela, 185, 2x105
Anonimo della scuola di Rembrandt
L'uomo con l'elmo d'oro, 1650-55 circa
olio su tela, 67, 5x50, 7
Hendric ter Brugghen
(1588 Provinz Overijssel - 1629 Utrecht)
Esa? vende il diritto di primogenitura
olio su tela, 94, 8x116, 3
Willem Pietersz Buytewech
(1591/92-1624)
Interno con allegra compagnia,
olio su tela, 65 x 81, 5 cm
Cornelis de Vos
(1585 Hulst - 1651 Antwerpen)
Ritratto dei figli dell'artista Magdalena e Jan-Baptist, 1621-22 circa
olio su tela, 78x92
Gerard ter Borch
(1617 Zwolle - 1681 Deventer)
L'ammonimento paterno, 1654-55 circa
olio su tela, 71, 4x62, 1
Pieter de Hooch
(1629 Rotterdam - 1683 Amsterdam)
La Madre, 1661-63 circa
olio su tela, 95, 2x102, 5
Joachim Anthonisz Wttewael
(1566 Utrecht - 1639 Utrecht)
Interno di cucina con parabola del grande banchetto, 1605
olio su tela, 65x98
Salomon Jacobsz van Ruisdael
(1628/29 Haarlem - 1682 Amsterdam)
Piazza Dam ad Amsterdam
olio su tela, 52x65
Gabriel Metsu
(1629 Leiden -1667 Amsterdam)
La famiglia del sindaco di Amsterdam, Gillis Valckenier, 1657 circa
olio su tela, 72x79
Jan Steen
(1625/26 Leiden - 1679 Leiden)
Rissa di giocatori di carte, 1664-65 circa olio su tela, 90x119
Nicolaes Maes
(1634 Dordrecht - 1693 Amsterdam)
Vecchia che sbuccia una mela
olio su tela, 55x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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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이 택한 죽음’ ◎
어버이 날에 즈음하여 노인의 자살을 다룬 글입니다.
이글을 렘브란트( Rembrandt) 작품과 함깨 소개하는 것은
내용속에 인용하였기에 그와 연관있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노인의 자살 사건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노인이 삶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마음을 굳히는 데는 복지차원을
고려한것만은 아니며 뭔가 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사회적인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이나 개인에서 비롯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입니다.
오래 전에 한 칼럼니스트가 지적한 글에서 가끔 기억을 되새기는
글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수백년이 지난 1660 몇 년이든가,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멀지 않은 어느 항구도시.
행적이 남루한 노인 한 사람이 힘없는 발걸음, 지친 모습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길바닥에는 바다에서 금방 돌아온 어부들이 어시장으로 옮기다 흘린
멸치 몇 마리가 흩어져 팔딱팔딱 뛰고 있다.
어느 노인은 허리를 굽혀 멸치 몇 마리를 집어 날것 채로
입에다 넣고는 우물우물 삼킨다.
그 노인이 누구였던가. 렘브란트.(위 소개한 화가임 ) 아! 그 유명한 렘브란트화가.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예술가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을까.
호화극지의 생활을 누리던 그가 왜 이 모양으로 전락해버렸는가.
한 때는 나라의 보배로 떠받들 던 명 화가 렘브란트,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영국의 셰익스피어와도 비길만한 네덜란드의 렘브란트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더불어 17세기 유럽의 회화사에서 최상의 화가라는 그가
왜 그렇게 패잔(敗殘) 해버렸는가.
인생이란 소중한 것이긴 해도, 인생이 별것이 아니라면 또한 그렇다.
<그게 인생이지, 그런 게 인생이지….>
생활면에서나 명성에 있어서나 대단한 영광을 누리던 그가 어찌어찌 하다가
그만 몰락의 길로 들게 되어 살기도 어려워지다가 드디어는 파산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아내와 살던 대저택도, 그의 예술적 영감을 무한히 자극하던
온갖 미술품도 모두 그의 손을 떠나게 되었고 말년에는 길거리에서 거지 같은
모습을 보이다가 유대인구의
초라한 집에서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 없이 숨져갔다.
렘브란트에게만이 노경(老境)의 비극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노인의 슬픔이 있다. 얼마 전, 모 신문 사회면에 실린, 한 토막의 기사는
우리를 몹시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 노인이 어떻게 그렇게 죽을 수 있을까.
죽더라도 좀 쉽게 죽지, 너무 잔인한 죽음이었다.
아들 내외로부터 냉대를 받아오던 70대 노인이 가출 6개월 만에 무덤을 파고
들어가 음독자살한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
경남 울산군 범서면 입암리 뒷산 꼭대기에서 김xx 이란 칠순된 노인(언양면 동부리)이
가로 2m, 세로 1m, 깊이 1m 남짓의 무덤을 파고 나뭇가지를 얹고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든 다음 흰옷으로 갈아 입고 들어가 극약을 먹고 숨져있는 것을
부인 이정수 할머니(6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이런 처참한 죽음도 있을 수 있는가. 흔히 도시의 높은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수도
있고, 극약을 먹고 죽는 수는 있어도, 이렇게 가련한 죽음은 근래 볼 수가 없었다.
무덤을 팠다니, 한두 시간에 파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노쇠한 노인의 힘으로는
며칠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그 긴 시간을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칠순까지 함께 살아온 아내를 두고 숨져가는 신세에 한없이 눈물을 삼켰을 것이리라.
그리고는 구박을 해오던 아들 며느리에게 이를 갈면서 원망을 했을 것이다.
고인에게는 안 된 말이지만 구박은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도 정신분열증을
일으켰을지도 모른다. 심하게 얘기해서 노망인지도 모른다.
또 한편으론 그 노인이 정상적인 정신상태였다면, 얼마나 아들 며느리의
구박이 심했기에 그렇게 처참한 죽음까지 생각했을 것인가.
어떻든 그 한 토막의 기사로는 그 노인의 깊은 마음의 갈등을 헤아릴 길이 없는 채로
이 생각 저 생각이 얽히고 설키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꼭 이러한 처참한 죽음이 아니더라도, 노인과 젊은 아들 며느리의 갈등은 이 땅 도처에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노인들이 대가족제 에로의 아련한 회상과 노인을 거추장스럽게 여기는 젊은이들의
핵(核)가족으로의 집착이 갈등에 갈등을 낳아 이런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대가족제의 윤리 습관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은 채, 핵가족으로의 벽을 쌓으려는
젊은이들의 이기심이 두 제도를 적절히 조화시키지 못한 데서 나온 사회제도의
파탄이리라.
핵가족제도가 벌써부터 뿌리내린 서양의 노인들은 이렇게 죽지 않는다.
그들의 생활습관과 생활의식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자식들은 결혼하면 완전히 부모에게서 독립한다.
부모는 결혼한 자식에게 경제적인 원조는 일절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머리와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그대신 결혼한 아들 딸은 부모의 뒷바라지를 할 의무도
관습도 없다. 부모도 자식들에게서 도움을 바라거나 뒷바라지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핵가족화가 극단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돋보기 안경을 끼든 안 끼든 무수한 노인이 그저 멍하게 앉아 별 대화도 없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지루하지도 않은 듯 하루종일 앉아 있다가 해거름이 되면 하나 둘 빠져나가
어디론지 사라진다.
집에는 귀여운 손자 손녀들도 있을 텐데 손자들과 놀지 않고 이렇게 집을 나와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는 것이다.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며느리 눈치 보기 싫어
이렇게 나온 노인들도 상당수 있으리라.
요새 손자들도 그렇다. 과자나 장난감 많이 사주고 용돈 많이 주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르지 그렇지 않으면 곁눈질이다.
“자식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생활이 있고 늙은이들에게 간섭받고 싶지 않을 테고,
우리도 같은 길을 걸어왔으니까….” 서양 노인들의 생각이다. “노인들에게는
그분들 나름의 생활이 있지요. 몸만 늙었지 마음은 젊은이 들보다 더하지 않겠어요.
우리도 곧 늙으면 저렇게 되는 것을….”
이 땅 젊은 이들이 가져주어야 할 생각이라면 탓할 젊은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땅의 많은 노인은 가난과 고독에 싸여 있다.
아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노인들은 그들대로 젊은 이에게 기대지 않으면서
가난을 이기고 고독을 이기려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젊은이들은
그들대로 “우리도 곧 늙어 노인이 될 텐데…” 이런 생각을 하고 주위의 노인들을
아직은 보살펴야 할 것이 아닐까. 세월은 더딘 것이 아니다. 세월은 화살과 같다.
렘브란트, 그의 최후가 이렇게 비참했구나. 1991년 당시 한 노인의 죽음,
그것도 엽기적인 죽음을 계기로 렘브란트를 끌어들인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렘브란트의 죽음이 그렇게 비참했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한다.
정치적인 이유 때문일까. 방탕한 생활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김 주간의 표현대로
그냥 절로 몰락해버린 것일까. 이름에 걸맞은 죽음은 무엇일까.
렘브란트는 어떻게 최후를 맞이해야 그의 이름에 걸맞은 걸까.
렘브란트의 말년이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아서 비참했던 것일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그런 최후를 보내야 했던 것일까.
기사일뿐 렘브란트 최후에 관한 표현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어느 소설에서 따온 것일 수도 있고 입방아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누군가
기록하면서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울산의 70대 노인의 자살은 사실이다.
스스로 무덤을 파고 극약을 마시고 숨진 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왜 그랬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추정한 내용은
가정문제로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갈수록 이기주의로 변하고 있는 사회의 분위기에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고
핵가족을 강요하다시피 하고 있는 사회의 구조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것은 근본적인 분석이 아니다.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편리한 대로
갖다붙인 분석일 뿐이다. 진짜 그 영감탱이가 엽기적인 죽음의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미쳤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각은 한가지로 지속적일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갖가지 소망이 있겠지만 노년들이 품고 있는 가장 소중한 소망은
건강, 무탈 하여 잘 먹고 즐겁고 편안하게 오래 사는 것을 소망이라 할 것이다.
지금의 노인은 지난날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생계를 위하여 밤낮없이 땀 흘려 온갖
고생을 하면서 오직 자녀양육과 교육에 골몰 하였고 전쟁의 수난을 겪으면서도
가난을 면 하려고 피와 땀을 흘려 희생을 감내해온 세대들이다.
그간 노후대책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가진 것도, 사회보장도 없으며 노후의 부양을
담당할 자녀조차 관심밖에 있으니 대부분 자신이 스스로 감당하고 핍박과 고난을
극복해야 할 벼랑 끝 생활환경에 놓여 있다.
때때로 들리는 소식에서 부모 부양은 고사하고 부모를 두 둘 기며 내쫓고 버리거나
심지어 죽이는 파렴치한 폐륜자녀가 증가하고 있다니 너무 한심스럽고 황당한
생각 뿐 이다.
날이 갈수록 핵가족화가 증가되어 대부분의 부모와 자녀들은 서로 떨어저 살기를
원하며 자녀들은 아이를 두지 않고 부부가 함께 벌며 그들만이 즐기려는 자가
많아지고, 노부모는 자녀의 간섭이나 의존 없이 자유롭게 살며 독립하려는 것이
노인들의 일반적 생각이다.
자녀와 함께 살면서 자녀 내외가 직장에 가면 손자들을 돌보며 의례히 집안일을
도맡아 몸 바쳐 일하든 때는 옛 이야기로 변했고, 지금은 노부부만미 별도로 살면서
즐거움을 누리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노인들은 젊은 자녀의 자기중심적 사고에 편승하거나, 간섭도 싫고, 자녀와
손자들에게 기대거나 얽매임이 없이 노 부부간에 자신들만의 생활을 즐기며
새로운 인생을 추구하는 신세대 노년층이 늘면서 노년 부부만의 실버가정과
실버타운 입주가 늘어간다고 한다.
오랜 기간 희생과 헌신으로 지금의 나라 경제를 이룩한 노년들은 일자리도 없고
사회의 노후 보장도 없고 점점 소외되고 있으니 설 땅을 잃고 있다,
어째든 남은 여생을 자유롭게 항상 건강하고 보람 있게 살기를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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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각박해가고 있는 세상을 인정하고 나도 그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도를 탓하거나 흐름에 원인을 찾기보다 순간의 극단적인 판단을 바로
실행하지 말고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지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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