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2,2016
40년 넘게 써온 항균제 트리클로산, 계속 써도 되나?
일러스트가 있는 과학에세이 74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트리클로산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정보에서(2010년).
1972년 시장에 나왔으니 40년이 넘었다. 놀랍게도 1998년에야 트리클로산의 항균 메커니즘이 밝혀졌는데, 세균에서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ENR의 작용을 방해해 세포막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 반면 사람은 이 효소가 없기 때문에 크리클로산이 무해하다.
부작용이 없는 약이 없듯이, 크리클로산 역시 약간의 문제는 있다. 즉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내분비를 교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동물실험결과 근육의 수축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트리클로산에 노출된 쥐는 심장의 수축력이 최대 25% 떨어졌고 발가락으로 물건을 쥐는 힘도 18% 줄어들었다. 또 분해나 배출이 완전히 안 돼 몸 안에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사용을 금지할 만큼 결정적인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별다른 규제없이 널리 쓰이고 있다.
트리클로산이 특정 세균 증식 도와
학술지 ‘엠바이오’ 최근호에는 트리클로산과 관련해 뜻밖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즉 항균제인 트리클로산이 코 안에서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도와준다는 내용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인구의 30%에서 코나 목에서 발견되는 세균으로, 많은 경우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개인의 면역상태나 균주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 미국의 경우 매년 1만9000여명이 황색포도상구균과 관련된 감염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中略]
몸속에 트리클로산이 축적된 사람의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이 군집을 이룰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뜻이다.
[中略]
12일째 되는 날 코 안을 조사한 결과 그냥 옥수수기름만 먹은 쥐들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은 반면 트리클로산이 포함된 옥수수기름을 먹은 쥐들에서는 항색포도상구균이 군집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의 결과가 동물실험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中略]
연구자들은 “내분비계와 근육 기능에 미치는 트리클로산의 영향을 보여준 이전 연구들과 함께 이번 데이터는 생활용품에 트리클로산을 넣는 관행을 재평가하는 일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글 앞에 인용한 문구처럼 트리클로산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어정쩡한 입장에 변화가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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