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용봉산+덕숭산 220200215

큰산happypapa 2020. 2. 16. 13:05


용봉산+덕숭산 220200215

 

[ 용봉초등하교->석불사->투석봉->용봉산정상->노적봉->악귀봉->용바위->가루실고개갈림길->용봉저수지->40번국도->덕숭산정상->정혜사->만공탑->관음보살입상->사면석불->수덕사->수덕사주차장 ]


[용봉산] 

 용봉초등학교 정문 앞에 하차하면 화장실은 길 건너에 있고 초등학교 오른쪽길을 걸어가면 석불사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잠간 석불사 마당으로 들어가서 대웅전과 미륵대불입상(야외)을 보고 대웅전 아래 절입구 쪽 조그만 굴에 우물이 있는데 배낭을 메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서 물맛은 못 보았는데 좋다고 합니다. 절입구로 다시 나와서 이정표 앞에서 산길에 들어섭니다. 


 돌계단이나 바위를 딛고 걸어 투석봉에 다다르고 멋진 바위들을 보며 지나노라면 곧 정상에 도달하고 노적봉을 지나 악귀봉 아래 전망데크에서 돌아보면 멋진 암릉이 악귀봉에서 흘러내립니다. 이어 물개바위와 용바위를 지나고 가루실고개갈림길 봉우리에서 시작하여 조금 내려가다가 왼쪽 계곡길로 내려가다가 가루실고개 포장임도를 가로질러 용봉저수지로 내려갑니다. 2007년, 2010년에도 갔었는데 용봉산은 BAC명산100 중 높이순서가 98번인 작고 낮은데 소나무가 많은 산. 바위가 많아도 걷기에 전혀 부담이 없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여전합니다.  


[덕숭산] 

 안내받은 대로 용봉저수지에서 차선 없는 포장도로를 1.3km를 걸어 40번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100m 정도 이동하여 등산을 시작합니다. 오르는 길은 흙길이 많으나 바위도 있는 보통 산길입니다. 수덕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고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0.24km입니다. 


 정상은 비교적 널찍하고 올라온 길과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능선길로 가고 싶었지만 온라인 네이버 지도에 산방통제로 표시되어 있어서 착하게 계곡길로 내려 왔는데 정상에서 정혜사를 지나고 만공탑을 지나 수덕사에 이르는 "벽초스님의 1080 계단(자연석을 견고하게 쌓아 놓았음)"도 역시 걷기가 불편하지 않았고 정원을 걷는 기분으로 기웃거릴 대상도 많아서 정상에서 주차장까지 1시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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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봉 전망데크에서 본 악귀봉과 암릉 ▲▼






























































































사진을 잘 담아 글을 쓰신 분이 안내판 사진에 자신의 산행경로를 표시한 것[퍼와서 산행통계와 블로그 주소를 추가]. ▲




 이하 옛날 산행기 입니다.

2007. 11. 17. 

오늘은 일출이 7시13분이고 일몰은 오후5시20분이다. 천문대에서 찾아보니 시민박명薄明은 오전6시45분이라 과연 7시전인데도 사람의 얼굴을 알아 볼 수 있다. 경부고속국도 송탄에서 40번고속국도 서평택으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해미에서 나와 용봉산 밑에 이르렀다. 


★ 아름다운산행(09:30) 

 

용봉초등학교입구에서 미륵불용도사(지금은 석불사 인 것 같음)를 지나 오르는 길이 조금 가파른 편이지만 빠른 워밍업의 이익도 있다. 마치 친한 친구 같은 모습으로 반기는 산. 첫 봉우리 투석봉에 오르니 능선길이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충남 예산 지방의 드넓은 지형을 끼고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가야산과 함께 예산 지방의 2대 명산이란다. 하지만 산행의 재미나 산수의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서부 충남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 . . 


땀이 난다. 땀 흘리는 운동이 모두 그렇지만 등산할 때도 물을 미리 마셔 두면 좋다. 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로 만성적으로 수분이 부족하면 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게 된단다. 인간의 노화는 체내의 수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양수에서 나온 아이의 수분량은 65%, 자라면서 점차 수분을 잃어 가는데 청소년이 되면 58%, 성인이 되면 55%, 노인이 되면 51%로 점점 줄어든다. 


이제부터 조금씩 오르내림이 있지만 시야가 탁 트인 능선길의 연속. 눈앞에 전개되는 능선길 마디마다 근사한 산수화의 연속이다. 옛사랑이 보고픈 사람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올림픽게임에서 우리 선수가 메달을 따고 태극기가 올라갈 때 우리는 가슴속에 치밀어 오르는 울컥함을 느끼지만 이건 슬픔이 아니다. 함께 살면서 정이 없으면 행복할까? 산에 오르면 산이 좋아야 하고 가슴속에 울컥함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엔돌핀이 나온다. 이렇게 울컥하든 운동을 하든 맥박이 빨라지는 일이 적당히 있어야 심장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움은 애틋하고, 지나치면 괴롭지만 미움보다는 행복한 것. 미움 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 하겠다. 미워하는 사람이 너무 괴로울 테니까. 모르는 사이에 미움 받을 짓을 했는지도 모르니 가까운 분들에게 항상 마음속으로라도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시간도 가져보면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은 일에 행복하고, 작은 일에 고마워해야 한다.  


최영장군활터를 지나 용봉산 정상을 넘어서고 노적봉을 내려와서 올려다보면 장관이다. 악귀봉을 지나서 대피소(정자)에서 간식을 하고, 병풍바위를 지나 용봉사로 내려오니 12시반. 곳곳에 바위가 있고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산, 작은 금강산이라는 인터넷세상의 소개가 가당하다. 


 맛있는 여행 


용봉사입구에서 다시 용봉초등학교로 가서 홍성 쪽으로 나가고, 여기서 아래쪽으로 U자를 오른쪽에서부터 쓰는 모양으로 가면서 정주영공법으로 탄생한 천수만의 A, B지구 방조제를 지나며 넓은 간척지의 논에 앉아있는 철새의 무리를 볼 수 있었다. 방조제길, 77번국도, 32번국도를 경유하여 만리포해수욕장 도착 직전 왼쪽에 있는 모항(포구)에 도착하여 풀코스전복요리로 점심식사를 했다. 전복회, 전복튀김, 전복찜, 전복죽에다가 자연산 굴 등 밥상도 그림이다. 

모항포구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 "갈매애기 바아다 위에 날지이 ..." 선창에 누워있는 밍크고래. 고래는 아마 “울려고 내가 왔던가 죽으려고 왔던가 비린내 나는 부둣가에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복한 여행 


점심 후 만리포해수욕장의 바다에 들렀다. 모래사장을 걸으며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시원하다.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부부동반인 분들은 마치 신혼여행을 오신 것 같았다. 한 분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에 충분한 하루였다고,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모두가 삶의 짐을 내려놓고 맑고 밝은 모습으로 지낸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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